제 3주차 [발제 1][발제 2][발제3]


토착신앙과 제사의례

삼국 및 남북국 시대의 토착 신앙에 대해 기록한 문헌은 별로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불교, 유교, 도교에 관한 지배엘리트 계층이 보는 시각에 관한 자료들 뿐이다. 그러나 지배층이 남긴 자료라 하더라도 그 시대 민중들의 감정과 사상을 엿볼수 있는 자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토착 신앙의 경우는 불교와의 마찰을 보이는 기록들을 잘 이용하면 그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토착 신앙은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유, 불, 도의 외래 신앙에 의해 종래 지배 이데올로기의 위치를 잃고 민간 신앙화 된 것이다.
고대의 토착 신앙을 천신 신앙, 조상 숭배 신앙, 지신 신앙, 토착 신앙과 불교와의 관계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천신 신앙

우리나라의 천신 숭배 신앙은 단군 신화에부터 나타난다.
천신 신앙은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삼한과 삼국시대의 천신신앙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봐야한다. 삼한의 천신신앙은 자연신의 하나로서의 하늘에 대한 신앙이라면 삼국시대의 천신 신앙은 만물의 주재자로서 천지신에 대한 신앙이라 할수 있다. 똑같은 천지 신앙이라고 하더라고 자연신의 하나로서의 천신신앙과 여러신의 주재자로서의 천신의 성격은 다른 것이다. 이는 고대 국가의 형성과 발달에 따른 사회변화가 사상의 변화를 가져 오게된 결과라 하겠다. 그러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천신신앙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고구려의 천신신앙

고구려의 하늘에 대한 신앙의 기록은 <동국 이상국집> 동명왕편과 <광개토왕비>에는 고구려가 천제의 자손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삼국지>위지 동이전에는 고구려의 제천의례인 '동맹(東盟)'에 대해서도 쓰여있다. 그 내용을 보면 동맹이라는 제천의례는 천의 자손인 동맹에 대한 제사의례를 파악할수 있다. 동맹은 지배 계층의 의례이며 국왕이 제의를 주관함으로써 왕권의 위엄을 보여 수직적인 지배구조를 과시 한 것이다. 이와 같이 제천의례는 종교적인 행사일 뿐만 아니라 지배 이데올로기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2. 백제의 천신신앙

백제에서는 천신에 대한 숭배가 대단하여 <삼국사기>제사지 에서는 중국의 각종 문헌을 인용하여 기술하고 있다. 먼저 <책보원귀>에서는 왕이 하늘에 해마다 네 번 제사를 지낸 것을 알수 있으며 제천의례가 가장 중요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고기>를 인용한 기록에서는 제사의례가 행하여진 달을 보면 대부분 정월이나 2월이다. 이것을 그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3. 신라의 천신신앙

<삼국사기>신라본기에는 천신에 대한 제사기록이 보이지 않지만 제사지를 면밀하게 살펴보면 신궁에서 제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천지신을 숭배하는 신궁이 설치된 의미는 중앙 통치력 확대 과정의 일환으로써 이룩된 것이다. 천지신을 모시는 신궁의 설치는 대내적으로 국가체제의 정비에 따른 자주적인 사상적 통일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런점에서 보면 불교의 공인은 무·불의 교대로 파악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자체적으로 사상의 통일을 이룩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외래사상인 불교를 받아들여 사상적 발전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조상숭배신앙*

천신신앙과 아울러 우리나라 고대사회에서 가장 일반화 된 것은 조상숭배 사상이라 하겠다. 조상 숭배 신앙은 계세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순장(殉葬)과 후장(厚葬)이 그대표적인 것이라 하겠다. 특히 이데올로기적 측면이 강한 시조신앙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고구려의 조상숭배신앙

고구려의 조상숭배신앙을 찾을수 있는 자료는 시조묘에 대한 자료이다. 시조묘는 시조 동명성왕이 묻힘 졸본의 시조묘 주변의 사당을 의미한다. 한편 종교는 시조뿐만 아니라 이후의 왕족을 함께 모신 사당이다.
4시로 행하는 제사는 종묘에서 행하고 왕의 즉위 의례등 특별한 경우 시조묘에 가서 제사를 지냈다. 그래서 한 국가의 멸망은 제사권을 빼앗기고 다른 나라와의 제사체계속에 편성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제사의례가 갖는 정치사적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만큼 시조묘 제사는 그 국가와 왕조의 정통성을 의미한다.

2. 백제의 조상숭배신앙

백제의 조상숭배 신앙도 시조묘 신앙을 통해 알수 있으며, 특히 시조묘에 대한 제사의례를 통해 살펴 볼수 있다. 백제의 시조묘는 <삼국사기>에서 동명묘로 중국측 기록의 <책보원귀>에서는 구태묘로 기록되어 있다. 이 제사의례의 성격도 즉위 의례적이며 기풍제적이며 왕권의 위엄을 보인것이라 하겠다.

3. 신라의 조상숭배신앙

신라의 조상숭배 신앙은 시조묘 이외의 조묘, 국조묘, 선조묘, 조고묘, 오묘를 설치하여 조상을 숭배하였다. 시조묘는 박혁거세의 묘이다. 그러면 이러한 시조묘에 대한 제사의례는 어떠한 목족에서 이루어 졌으며 그 의의는 무엇인가?
시조묘에 대한 제사의례는 신라의 국가형성이 본격화되면서 지배자는 천의자 또는 천의손이라는 의식을 강조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따라서 신라에서는 천강신화를 가진 박혁거세를 위한 시조묘를 세우고 이에 대한 제사를 통하여 왕권의 강화를 꾀하였던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의를 통하여 내적인 지배이데올로기로서 활용하고, 주변의 세력을 정복할수 있는 배타적 지배이데올로기를 확립한 것이다. 따라서 시조묘 제의는 고대국가형성의 가장 중요한 징표의 하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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