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쌍계사는 신라 성덕왕 21년(722)에 대비 및 삼법 두 화상이 당나라에서 육조스님의 정상을 모시고 와서 "지리산 곡설리 갈화처에 봉안하라"는 꿈의 계시를 받고 범의 인도를 받아 이곳에 절을 지어 옥천사라 하고 조사를 봉안하였다 한다. 
 그간에 벽암, 백암, 법훈, 만허, 용담스님 등의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동안 고색창연한 자태와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는 국보 1점, 보물 3점의 지정문화재와 일주문, 천왕상, 정상탑, 사천왕상 등 수많은 문화유산과 칠불암, 국사암, 불일암 등 속암이 있으며 서부 경남 일원의 사찰을 총람하는 조계종 25개 본사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
 이 비는 신라 헌강왕이 신라만의 고승 진감선사 혜소의 높은 도덕과 법력을 앙모하여 대사가 도를 닦던 옥천사를 쌍계사로 고친 뒤에 건립한 것으로 고운 최치원에게 비문을 짓고 쓰도록 하였다. 대사의 속성은 최씨이고, 시호는 진감선사(眞鑑禪師) 이다.
쌍계사 대웅전
  보물 제 500호, 쌍계사 대웅전은 진감선사가 신라 문성와 2년에 초창한 이래 조선 인조19년(1641년) 벽암스님의 중수, 숙종 21년(1695년) 백암스님의 중수, 영조 11년(1735년) 법훈스님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에는 세 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중앙이 본존불 석가모니, 그 좌측에 아미타불(阿彌陀佛), 우측이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이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 기와 집이다. 벽돌허튼층쌓기의 기단 위에 막돌초식을 놓고 민흘림기둥을 세웠다. 
 공포는 외3출목 내3출목으로 기둥 위는 물론 기둥 사이 평방 위에도 짜 올린 다포식이다. 첨차는 교두형이고, 살미첨차의 바깥 끝은 쇠서로 되었고, 안쪽은 교두형으로 되어 있어 건실한 짜임새를 이루고 있다.
쌍계사 팔상전 영산회상도
 보물 제 925호, 영산회상도는 석가불이 법화경을 설법한 영축산의 법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조선 숙종 7년(1681년)에 조성된 것이다. 
 석가불을 중심으로 사보살, 사천왕, 육제자, 사분신불과 타방불, 팔부중이 좌우 2열 종대로 배치된 비교적 단순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본존불의 얼굴은 원만하고 머리에는 뾰족한 육계에 큼직한 계주가 표현되었으며 신체는 건강하고 풍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른손은 가슴에 올리고 왼손은 배에 두었으며 엄지와 중지를 맞댄 아미타불의 하품중생인의 손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석가불이 영산에서 설법하고 있는 설법인을 아미타불의 손모양으로 묘사한 것이 주목된다. 
 이 불화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것으로 중앙 본존불과 함께 큼직하게 묘사된 협시상들로 이루어졌는데 본존과 마찬가지로 환하고 원만하다. 색채는 부드러운 중간 색조를 사용했으며 17세기 중반경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