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가람 배치와 문화재

 

20140382 한창민

 

 

. 서론

 

. 사찰의 가람 배치와 문화재

1. 가람 배치의 배경

2. 가람 각각의 역할과 의미

3. 사찰의 문화재

 

.결론

 

 

 

. 서론

사찰의 가람 배치와 문화재의 내용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가람이라는 말의 뜻을 알아보면 가람이란, 인도의 고대 속어 범어로 쓰인 상가람마를 줄인 말로, 스님들이 한데 모여 수행 생활을 하는 장소를 뜻하는 말이다. 여기서는 이 가람의 배치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배치의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사상을 기초로 이루어져 있는지와 가람 각각의 건물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며, 전라도의 주요 사찰들을 중심으로 불교 문화재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 사찰의 가람 배치와 문화재

 

1. 가람 배치의 배경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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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미술의 자산인 사찰의 가람 배치의 배경에는 불교의 수미산 우주론이 있다. 수미산 우주론이란, 불교의 세계관을 이르는 말인데, 이에 따르면 우주를 만드는 힘은 함께 존재하는 모든 중생의 업()이라 보며, 그것을 업력(業力)이라고 한다. 이 업력이 거대한 기류가 되어 바람을 형성해 풍륜(風輪)을 이루며, 그 위로 수증기가 응집되어 수륜(水輪)을 이루며, 그 위에 다시 단단한 막이 생겨 이를 금륜(金輪)이라고 한다. 금륜 위에 다시 비가 내려 바다를 이루는데, 이후 바다 위에 육지가 형성되고, 육지는 점차 중앙에 모여 수미산을 이루게 되며. 수미산의 정상을 도리천이라고 한다. 이 수미산을 중심으로 동심원 구조의 산과 바다가 생기는데, 이를 구산팔해(九山八海)라고 한다. 이 세계에서는 수미산의 중앙으로 갈수록 좋은 세계이며, 바깥으로 갈수록 거친 세계라고 표현하는데, 이 세계 바깥으로 네 개의 대륙이 존재하고 남쪽의 남섬부주라는 섬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는 게 수미산 우주론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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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미산 우주론은 인도문화의 보편적인 측면이며, 불교문화의 기반이 되는데, 이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종교 미술의 특징이 사찰 건축에서 나타난다. 먼저, 사찰의 입구에는 보통 입차문래 막존지해(入此門來 莫存知解) 라는 글귀가 붙어 있는데, 이 문구는 문 너머로 들어서게 되면 속세(俗世)가 아닌 성()의 영역임에 들어섬을 나타낸다. 그 뒤로 냇물과 그것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나는데, 냇물은 수미산 우주론에서 수미산 주위의 바다인 향수해(香水海)를 나타내며, 성과 속의 분리를 상징한다. 냇물을 건너는 다리는 해탈교(解脫橋), 혹은 피안교(彼岸橋)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해탈의 세계에 간다는 의미이다. 냇물과 다리를 건너면 스님들이 돌아가신 뒤 화장하고 남은 유해를 모신 부도가 모여있는 부도밭(浮屠田)을 지나게 되는데, 부도들의 형태는 통일신라시대의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 고려 말의 석종형(石鐘形) 두 가지가 있으며, 풍수지리에서 나쁜 기운을 막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 뒤로 일주문을 지나게 되는데, 기둥이 한 줄로 나란히 벌려 있는 문이라는 것에서 유래된 명칭이며, 수미산 우주론에서는 향수해를 건너 수미산에 접하는 최하단부를 상징한다. 불교 문의 특징은 문짝과 담장이 없다는 것인데, 이는 종교건축물의 개방적인 면과 성과 속이 단절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상징한다. 일반적으로 일주문 뒤에는 천왕문(天王門)이 위치하는데, 일부 사찰은 사이에 금강문(金剛門)을 세우기도 한다. 금강문은 출입문의 좌우에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金剛力士)를 모신 곳이다. 천왕문은 수미산 우주론에 따르면 수미산 중턱의 사방 네 봉우리에 사왕천이라고 하는 사천왕의 거주지를 상징하며, 사왕천은 수미산에서 가장 첫 번째 나오는 신들의 거주지로, 28단계로 이루어져있는 세계 중 가장 낮은 단계에 속한다. 사천왕은 사왕천 이하의 천하를 관장하는 방위신이며, 악을 막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불교에서는 큰 역할으로 나타낸다. 그 뒤로 해탈문(解脫門)이 나타나는데, 이는 신들의 왕인 제석천(帝釋天) 이 사는 수미산의 정상인 도리천의 입구라는 것을 상징하며, 이 문 너머가 해탈의 경지라는 것을 의미한다. 해탈문은 문의 형태를 갖추지 않고 누각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데, 허리를 굽혀 누각의 아래를 지나간다는 누하진입(樓下進入) 의 행위 자체가 해탈문이 된다고 나타낸다. 해탈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입장에서는 해탈문이 되지만, 사찰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만세루(萬歲樓), 혹은 보제루(普濟樓)가 되는데, 품계가 낮은 스님이 도리천을 상징하는 대웅전(大雄殿)을 향해 예불 등의 의식을 드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보제루 뒤에 대웅전이 나타나는데, 도리천에 사는 신들의 거주공간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사찰의 건물 이름 뒤에는 전(殿)이 아닌 각()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사찰이 성인 혹은 제왕을 모시는지, 아니면 그보다 낮은 위계인 현인을 모시는지에 따라 달리 붙으며, 전과 각을 합쳐 전각(殿閣)이라하기도 한다.

사찰을 보면 각 사찰마다 규모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가람의 배치가 다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사찰이 종교 미술로서의 불교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종교 미술에서 가장 중요로 하는 것은 독창성의 배제인데, 종교적 작품은 종교적인 감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구조가 같아야만 이해하고 설명하기 쉬운 체계가 파생되는 것이므로 독창성을 배제하게 되고 모두 같은 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2. 가람 각각의 역할과 의미

사찰에는 다양한 건물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각각 건물 이름의 의미와 건물이 가진 역할에 대해 위에 설명한 것들을 제외하고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응진전과 나한전

응진전은 나한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의 직제자인 16나한, 500나한을 모신 전각으로 나한전이라고도 부른다. 나한은 출가한 수행자의 깨달음의 단계 중 가장 마지막 단계이다. 이들을 모신 대표적인 응진전으로는 완주 송광사 나한전, 순천 송광사 응진당, 영천 은해사 응진전, 경주 기림사 응진전 등이 있다.

 

2) 원통전과 관음전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전각으로, 부속전각으로 존재할 때는 관음전이라고 한다. 관음보살은 모든 중생을 어려움에서 구제해주는 자비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그런 이유로 가장 추앙받는 보살이기도 하며, 많은 사찰에서 원통전 혹은 관음전을 조성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대비전, 보타전으로 불리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안동 개목사 원통전, 보은 법주사 원통보전 등이 있다.

 

3) 명부전과 지장전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그의 권속들을 모신 전각으로, 지옥의 어두운 곳을 관장한다 하여 명부전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지장보살을 주로 모신다 하여 지장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명부란, 염라대왕이 다스리는 지하세계의 통칭으로, 저승의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을 모시며 이승과 저승의 가교역할을 한다. 명부전은 일반적으로 대웅전의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표적 명부전으로 고창 선운사 명부전, 예천 용문사 명부전, 구미 수다사 명부전, 양산 통도사 명부전, 강화 전등사 명부전이 있다.

 

4) 극락전

우리나라 사찰에서 대웅전 다음으로 많은 건물으로 정토신앙의 주불인 아미타불과 관세음, 대세지보살을 모시는 불전이다. 정토신앙은 삼국시대부터 수용되어 왔으며, 오늘날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신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미타불은 가장 인기 있는 부처이니 만큼 봉안되는 전각 역시 극락전, 무량수전, 미타전, 아미타전, 연화전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보통 불상이 중앙을 향해 배치돼 있지만, 일부 전각은 예배하는 사람이 서쪽을 향하도록 배치되어 있다. 대표적 불전으로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공주 마곡사 대적광전, 강진 무위사 극락전 등이 있다.

 

5) 삼성각

삼성각은 칠성(七星), 산신(山神), 독성(獨聖)을 함께 모신 전각으로, 세 성인을 모셨다 해서 삼성각이라 한다. 사찰에 따라 용왕을 대신 모시기도 하는데, 삼성신앙은 불교의 수용 이후 한국 사회의 민족 신앙이 습합되어 나타난 독특한 형태의 신앙이다. 보통 대웅전 뒤쪽에 자리하며 독립된 전각에 모실 때는 산신각, 칠성각, 독성각이라고 부른다.

 

6) 범종각

범종, 법고 등의 불전사물을 걸어놓는 전각으로 줄여서 종각 또는 종루라 한다. 누각 형태일 경우 종류라 부르며 단층 건물일 경우 종각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중문인 만세루와 동일 선상에 위치한다. 대표적으로 완주 송광사 종루, 양산 통도사 범종루가 있다.

 

7) 약사전

약사전은 모든 병고로부터 중생을 구하며 깨달음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약사여래와 월광보살을 모신 불전으로 보통 동쪽에 위치한다. 만월전, 유리광전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순천 송광사 약사전, 양산 통도사 약사전 등이 있다.

 

8) 천불전

일천분의 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만불을 모신 만불전을 건립한 사찰도 있다. 불교는 중생이 모두 불성을 지니고 있어 모두가 부처가 될수 있음을 설파하는데, 천불전이 바로 누구라도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상을 구현한 건물이다. 대표적으로 천안 광덕사 천불전, 예산 향천사 천불전, 해남 대둔사 천불전 등이 있다.

 

3. 사찰의 문화재

사찰에는 다양한 종류의 불교 문화재가 종교적 상징물로서 존재하는데, 전라도의 대표적 사찰들을 예로 들어 몇 가지 문화재를 살펴보면 먼저, 익산 미륵사지를 찾아볼 수 있다. 미륵사지는 사적 150호로 지정된 백제 때의 절터이며, 그 안에는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탑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국보 제 1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물 236호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당간지주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당간지주는 사찰 진입로에서 사찰의 존재를 표시하며, 사찰이 신성한 곳이라는 표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미륵사지 외에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해체 후 복원할 때 사리장엄구가 발견된 국보 제 289호로 지정된 익산 왕궁리 5층 석탑과, 백제 때에 조성된 불상인 익산 연동리 석불좌상이 있다.

또한, 백제 법왕이 창건하고 8세기 통일신라 때 중창한 금산사에는 본전인 국보 제 62호로 지정된 미륵전과, 보물 제 827호 대장전 등의 문화재를 중심으로 가람의 배치가 이루어져 있으며, 보물 제 23호 석련대, 보물 제 24호 혜덕왕사응진탑비, 보물 제 25호 금산사 오층석탑, 보물 제 26호 방등계단.부도, 보물 제 27호 육각다층석탑, 보물 제 28호 당간지주, 보물 제 828호 석등, 등의 수많은 불교 문화재들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금산사 미륵전은 인조 13년인 1635년 건립되었는데, 국내에 남아있는 사찰 전각 중에는 유일하게 3층으로 지어진 건물이며, 내부는 외부와 달리 통층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미륵전 안에는 높이 11.82m의 본존과 높이 8.8m의 좌우 협시불로 이루어진 미륵삼존불 입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크기이다.

 

 

. 결론

이상으로 사찰의 가람 배치를 보며 우리나라의 불교 사찰들의 가람의 배치와 각 건물의 명칭, 의의 등에 수미산 우주론을 통한 불교문화가 중점적으로 반영이 되어 있다는 점을 보았으며, 사찰의 가람 배치가 획일화 되어 있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또한, 이런 불교 사찰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불교 문화재들이 국보와 보물 등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며 불교 사찰들이 종교적 의의 뿐 만 아니라 문화적 의의도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알아보았다.

특히, 사찰의 구조물 하나하나에 모두 의미와 불교 문화적 사상이 배어있는 모습을 알아봄으로서 우리가 역사 현장학습 등의 기회로 사찰을 방문했을 때, 평소 그냥 지나치던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문헌

김형우, 한국의 사찰, 대한불교진흥원, 2004.

김형우, 한국의 사찰, 대한불교진흥원, 2004.

자현, 100개의 문답으로 풀어낸 사찰의 상징세계, 불광, 2012.

혜자,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화남, 2006.

서문성, 사찰이야기, 미래문화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