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주 남산 탑 골
 

  부처바위

보리사를 나와 갯마을에서 경주시내의 반월성 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에 탑골이 있다. 탑골 마을에서 개울을 거슬러 약 300m 들어가면 불무사가 있다. 이 일대는 통일신라 시대에 신인사란 절이 있던 곳이다. 불무사 대웅전 뒤쪽 높이 9m,둘레가 30m쯤 되는 큰 바위에 유례없이 다양한 조각들이 있다. 조각 가운데에는 탑이 있고 불상이 있고 승려가 있는가 하면 비천상, 사자상이 있다. 무려 30여 점에 달하는 여러 형상이 한 바위에 새겨져 있어 무척 놀랍다. 이를 부처바위라 부르는데 바위 하나에 불교세계의 모든 형상, 곧 사방정토와 속인의 수양을 함께 새겨놓았다. 뿐만 아니라 바위에 새겨진 조각의 모습은 신라 때 있었으나 지금은 알 길이 없는 것, 예컨대 목조탑의 형태를 알 수 있는 근거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바위는 북면, 동면, 서면의 삼면을 이루고 있으며 남면은 언덕으로 되어 있다. 북면은 바위의 정면으로 가장 높은데 높이 9m, 폭은 5.7m이다. 동면은 가장 화려한 극락세계가 표현된 바위면으로 전체 폭이 13m 정도 되는데, 바위면이 세 면으로 갈라져 있어 편의상 북쪽부터 첫째면, 둘째면, 셋째면으로 부른다. 동면에서 가장 높은 첫째면은 높이가 약 10m 쯤 되는데 언덕 위쪽인 셋째면은 4m 정도밖에 안된다. 서면은 면적이 좁아 석불좌상과 비천상 하나만 조각돼 있다. 남면은 흙으로 덮인 언덕이라 언덕으로 솟은 부분만 2.7m 정도 된다.
 전체적으로 보아 바위가 그늘진 곳에 있기 때문에 이끼가 끼어 있고 여름철이면 습기가 심해 형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오랜 풍상으로 마멸이 더욱 심해지고 있어 무척 안타깝다. 보물 제201호로 지정돼 있다.